가뭄, 2011 썸네일형 리스트형 110622 - 다른 골목길에서 좁은 골목을 지나치곤 했어 한번, 두번.. 언젠가부터 그 길을 같이 걷게되는 사람이 생겼었어 그 좁은 골목은 아무도 돌봐주지 않아 지저분했지 푸른하늘을 막고있는 볼품없는 나무를 잘라내고 좁은 골목을 막고 있는 벽을 무너뜨려서 보다 넓고 멋지게 하고 싶었어 하지만.. 그렇게 넓어진 길에선 좁은 길 때문에 가까이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서로 멀어지게 되었을 뿐이야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던 일들이 막상 해결되고 나면 남게되는 허전함 정리되지 않아 쉽게 내 뱉을 수 없던 말들을 한글자씩 적어가며 말해보려고 해 말라버린 가슴이라는 것 잠시동안의 두근거림, 살아나려고 했던 온기는 날카롭게 불어버린 입김으로 다시 차가워졌어 같은 모습으로 또 다시 잊혀지겠지 조각 조각 하나씩 흩어뿌리고 지우는 것 크게 소.. 더보기 이전 1 다음